미국 시장 조정(on the verge)2017.03.21 미국증시: 미국 시장 조정이라고 점잖게 제목을 뽑았지만, 사실은 '리플레이션매매 나가리 일보 직전'이라고 뽑고 싶었습니다. 오늘의 시장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는 없었거든요. 아래는 섹터별 성과입니다. 금융주 섹터가 무려 2.87%나 하락하면서 최악의 성과를 보인 반면, 경기 방어적인 유틸리티는 홀로 1.4% 상승하며 오늘 시장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미국금융주/국채: 리플레이션 매매를 바라보는 하나의 렌즈 중 제가 좋아하는 XLF(금융섹터ETF)/TLT(미국장기국채ETF)입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의 급등세를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진행되었던 기대감이 빨간색 채널인데, 금융주가 폭락함에 따라 오늘 채널 하단을 뚫고 내려왔습니다. 아직 완..
생산자물가, 투기적거래자, 그리고 정치리스크(dull)2017.03.20 중국부동산: 중국 정부가 예상 밖의 부동산 강세에 다시 한 번 정책 규제 칼날을 빼들었습니다. 사실 중국 정부의 행보는 뒤늦은 감이 있는데, 최근의 PPI 증가세를 보면 부동산 가격 강세는 예정되어있던 수준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억눌려있던 중국의 부동산 관련 지표는 급등세를 보였는데, 중국 정부의 규제가 얼마나 이를 잘 막아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한국PPI: 한국 생산자 물가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증시의 호재입니다. 생산자물가의 증가는 기업의 가격 결정력에 영향을 미치고, 가격 인상은 매출액의 증가로, 그리고 이익의 증가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과거 5년간 PPI..
이제 어디로?(quo vadis)2017.03.17 미국산업생산: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간신히 +0.31%로 그다지 좋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역성장은 아니지만, 최근 일련의 경제지표가 업사이드로 서프라이즈가 났던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미시건대소비자심리: 다행히 심리지수들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시건대 소비자 심리 지수는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이런 심리 지수만 높게 나오는 반면, hard data(바로 위의 산업생산과 같이)들은 부진한 것을 불길한 징조로 보기도 합니다. 미국선행지수: 미국선행지수는 위로 올라오며 최근의 경제지표가 양호했던 것을 반영하였습니다. 선행지수는 이름 그대로, 시기적으로 좀 더 빠른데, 특별한 이변이 없다..
작은 되돌림(ambivalent)2017.03.16 분분한해석: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지 하루가 지난 지금, 연준의 의도 관련하여 해석이 분분합니다. 어제의 반응은 명확하게 '비둘기적 인상;dovish hike'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지만, 오늘은 곳곳에 숨어있는 매의 발톱과, 전일 금융 시장의 반응이 과연 연준이 의도한 바였는지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RBC는 해석을 달리하며 충분히 매파적이었다고 봅니다. 근거는 점도표의 우상향입니다. 비둘기 옷을 입고 있는 3명을 제외하고는 상당 인원이 인상쪽으로 스탠스를 옮겼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위수만 바라보면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지만, 상당 수가 기본적으로 3번을 꼽는다면, 2번 같은 3번보다는 4번 같은 3번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골드만의 ..
미국 금리인상과 달러 급락(dove and the dollar)2017.03.15 미국물가: FOMC회의 결과에 앞서서 미국물가와 소매판매 등의 경제지표가 발표되었습니다. 물가의 경우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딱 발표되었는데, 헤드라인(파란색) 지표는 2.7%, 코어(주황색) 지표는 2.2% 입니다. 코어 역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으며, 헤드라인의 경우 PPI와 마찬가지로 에너지 기저효과에 빠르게 상승하는 중입니다. 미국소매판매: 금월치 소매판매는 딱히 신나할 이유는 하나도 없었으나, 전월치가 비교적 크게 조정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차량제외는 무려 +1.2%였고, GDP에 feed되는 control group 지표 역시 +0.8%입니다. 소비는 아직까지 매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
폭풍 전 일보 전진(one step forward)2017.03.13 미국1분기GDP추정치: 애틀란타 연준의 미국 1분기 성장률은 계속해서 하락하는 반면, 뉴욕 연준의 미국 1분기 성장률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계절조정이 속된말로 뭐 같기는한데, 과연 두 연준 중 누가 맞힐지 관심사입니다. 두 연준의 차이는 이제 1.8% 포인트로 오차 범위 수준이 아닙니다. 미국채권: 오늘은 특별한 경제 지표 발표가 없었지만, 앞으로 4일동안 정말 많은 이벤트들이 예정되어있습니다. 중앙은행으로는 미국, 일본, 영국이 정기 모임을 가지고, 네덜란드에서는 선거가 있으며, 중간 중간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들은 덤입니다. 여기에 더해 터키, 북한, 영국 브렉싯 등 정치 헤드라인도 풍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상 오늘이..
미국채금리 전고점 돌파(level up)2017.03.09 ECB: ECB는 금일 회의를 앞두고 발표문을 지난 번 거에서 copy & paste 후, 아주 작은 부분만 바꿔서 사실 기대할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ECB를 오래 지켜봐왔던 사람들은 발표문보다 기자회견이 알짜배기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도 derivative Draghi라는 별명에 걸맞게, 기자회견 내에서 가격 변동이 다 일어났습니다.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유로입니다. 아래 파란색선이 급등하였는데, 유로화입니다. 드라기 총재는 당초보다 덜 비둘기파였고, 이는 유로화의 상승 및 장기물의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미국국채금리: 세계의 중앙은행들이 이제 슬슬 통화 완화 정책의 슬로우다운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은 금리를 올리..
유가 급락(crude awakening)2017.03.08 유가: 오늘 유가는 약 4%~5% 가량 급락하였는데, 배경에는 주간 미국 원유 재고량의 급증이 있습니다. OPEC의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줄고 있지 않은데, 오히려 OPEC의 빈자리를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채우면서 OPEC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어찌되었든 간에, 역대 최고 수준의 투기적 포지션이 금일 재고 증가라는 악재를 만나 청산, 최근 3개월간 지켜오던 박스권을 하향 돌파하였습니다. 유가 상승에 따른 파급효과를 기대했던 부분들이 애매해지는 하루입니다. ADP고용: 금요일 발표되는 본격 고용 지표에 앞서서 발표되는 ADP고용이 오늘 홈런을 쳤습니다. 190K 언저리로 전망되었던 고용인원이 무려 298K로 발표되며..
기로에 선 금가격(gold sold)2017.03.07 금 가격: 금 가격은 기로에 서있습니다. 미국 3월 금리 인상이 거의 기정사실화가 된 이후부터, 빠르게 하락중인데, 테크니컬 상으로는 200일 이평선(노란색)을 넘지 못 하고 무너지는 전형적인 약세 챠트입니다. 여기에 더해 10년물 국채 금리로 보나, 달러화로 보나, Real Yield로 보나, 금 가격이 좀 더 하락할 개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1차 테스트는 50일 이평(초록색)과 100일 이평(마젠타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밑으로 내려간다면 하락할 공간은 충분해 보입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나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더블라인캐피털의 군드라크는 오늘도 금에 대해서 중장기적으로 좋게 본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Gold vs. US 10Y Gove..
리플레이션 균열(reflation cracking)2017.03.06 프랑스대선: Juppe 후보는 금일 Fillon을 대신해서 대선 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프랑스 대선은 갈수록 Macron과 LePen의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Fillon 후보는 당선 모멘텀을 상당히 잃었는데, 배경에는 부정부패 스캔들이 있습니다. Fillon의 빈자리를 빠르게 채우고 있는 것은 Macron 후보입니다. Fillon이 갈수록 모멘텀을 잃자 당내 경쟁자였던 Juppe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었는데, 오늘 공식적으로 대신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였고, 금융시장의 반응은 위험 자산 및 유로화에 부정적이었습니다. 좀 더 우파에 기운 Juppe후보가 LePen의 표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