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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총리의 깜짝파티(May'hem)

2017.04.18


파운드화: 오늘 시장에서 가장 큰 이벤트는 역시 영국 메이 총리의 깜짝 조기 총선 실시 발표였습니다. 브렉싯 협상을 앞두고 자국 내 의원들을 먼저 갈아치우겠다는 속셈인데, 최근 보수당의 지지율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한 수로 보입니다. 예상대로 보수당이 의석을 좀 더 점유한다면 브렉싯 협상을 앞두고 좀 더 한 목소리를 내며 협상력을 키우는 동시에, 메이 총리의 독박 부담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조기 총선 실시 뉴스로 가장 크게 반응한 것은 역시 파운드화였는데, 단숨에 23.6% 되돌림선과 200일 이동평균을 뚫고 신지평을 열었습니다. 배경에는 과도하게 매도되어있던 포지션 역시 한 몫 한 것으로 보이는데(하기 차트 파란색선; 근5년래 최대 순매도 상태), 사실 환시장에서 선물은 전체 거래량 대비 극미미하기 때문에, 참고용으로만 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찌되었든간에 파운드숏은 오늘 힘든 하루를 보냈고, 기술지표는 1.30선 테스트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달러화: 이에 따라 달러화는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다시 200일 이동평균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파운드화가 좀 더 강세로 흐른다면, 유로화 역시 동반 강세 압력을 받을 것이고, 달러화는 계속해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입니다. 지난 번에 간신히 지켜냈던 50% 되돌림과 200일 이동 평균은 오늘로 완전히 돌파하였습니다. 다음 정거장은 1200선입니다.



엔화: 엔화는 아직까진 50%선과 200일 이동평균에 걸쳐 있습니다. 최근 일련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한반도 리스크가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북한 헤드라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이는데, 달러화가 강세 반전하지 않는 한 추세는 강세쪽으로 열려있어 보입니다.



프랑스대선1차투표: 어느새 이번주말로 성큼 다가온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는 갈수록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피용과 르펜의 대결에서, 마크롱과 르펜, 피용의 3파전으로, 그리고 이제는 멜랑숑까지 가세한 4파전입니다. 후보간의 지지율격차가 3-4% 포인트 차이내에 있고, 부동층 비율도 높아 속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아주 크게 위험 회피를 반영하고 있지는 않은데, 프랑스 대선은 결선투표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에 르펜과 멜랑숑이 결선에 올라간다면, 세계 증시는 급락세를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미국주택: 미국 주택 시장은 전망치를 하회하였으나, 전월 수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그다지 우려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3월달의 하락세에 기후 요인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 이번 달 수치는 참고만 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산업생산: 3월달의 이상 기온(추위)로 인해 난방 수요가 급증, 산업 생산 내 유틸리티(전력 및 난방)의 급증으로 산업 생산 지표는 전년동기대비 개선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역시 기후 요인이 컸던 관계로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씨티경제서프라이즈지수와미국증시: 최근 시장 약세론자들이 좋아하는 차트입니다. 미국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는 씨티은행 것을 많이 참조하는데, 최근 경제지표의 실망(특히 소비자물가)으로 인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1년간 서프라이즈 지수와 미국 증시가 거의 동행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약세론자들에게 이는 미국 증시 레벨이 과도하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강세론자들은 지난해 7월을 보라고 합니다. 지난 7월에 서프라이즈 지수는 급등하였으나, 시장은 이를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어느 쪽이 맞을지는 시간이 답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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