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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지정학적 리스크(geopolitical risk evolving)

2017.04.07


중국외환보유고: 중국 외환보유고는 일단 3trn위를 지키면서,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통제 불능 시나리오는 이번달에도 피했습니다. 여전히 대다수의 중국경제, FX전문가들은 외환보유고의 추가 하락을 점치면서 3trn선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으나, 이것이 통제불가능한 상황까지 치달으며 시스템 리스크로 발현될 것이라고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독일과프랑스의산업생산: 독일의 산업생산은 전망치를 훌쩍 넘는 수치인 반면, 프랑스의 경우에는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입니다. 유로존 내에서 경제 가장 규모가 큰 국가와 두번째로 규모가 큰 국가의 경제 회복 온도차이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고용지표: ADP고용 수치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며, 비농업부분취업자수는 전망치를 80K나 하회하는 98K로 나타났습니다. 초기 시장 반응은 쇼크에 가까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쇼크에서 벗어나며 시장도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이번 달 수치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 1)폭설과 매우 추웠던 3월, 2)매우 따뜻했던 1월과 2월 기온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시간당임금은 전망치에 맞는 수치로 발표된 것과, 실업률이 2틱 가량 낮아진 것 역시 3월의 수치가 아웃라이어에 가깝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미국10년물국채금리: 10년물 금리는 취업자수 쇼크로 중요해 보이던 2.3선을 돌파하며 아래로 내려갔으나,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상승, 장 후반부에는 뉴욕 연준의 매파성 발언으로 오히려 상승하며 하루를 마감하였습니다. 최근 들어서 국채금리 상승에 베팅했던 포지션들이 많이 가벼워진 관계로 오히려 장중 급락을 진입의 기회로 삼았을지도 모릅니다.



유가: 시리아 미사일 발사로 인해서 유가는 단숨에 50일선마저 넘어서며 55까지의 허들을 대부분 돌파하였습니다. 시리아의 경우 중요 산유국이 아니지만, 인접 국가에 미칠 수 있는 영향때문에, 유가가 반응하는 것이 아주 억지스럽지는 않습니다.



달러화: 달러화는 200일 이평에서 반등하며 38.2% 되돌림선을 테스트 중입니다. 중앙은행 인사들의 발언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포지션 역시 최근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금가격: 미국채 10년물의 2.30 돌파가 실패했던 것처럼, 금 가격은 200일 이동평균선과 추세선의 돌파에 일단 실패한 모습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금 지배한다면 압력은 위쪽으로 받을 것입니다. 오늘 발표된 주간 순투기적거래자 포지션 역시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되었는데, 폭도 비교적 컸습니다.



프랑스대선: 프랑스 대선과 지난해 주요 정치이벤트였던 브렉싯과 미국대선을 같이 그린 것입니다. 시장이 프랑스 대선을 거의 위험 요소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 이유는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마크롱 대 르펜의 지지율 격차가 지난 두 번의 정치 이벤트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현재로서의 이야기고, 1차 대선 투표 결과 르펜이 크게 선전한다면 그림은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VIX지수: 최근 VIX 선물의 백워데이션(근월물이 원월물보다 가격이 높은 현상)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는 주로 위기시에나 보이는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VIX선물의 커브를 1개월마다 그렸던 것인데, 4월 만기물을 기준으로 보면 매월 얼마나 선물 가격이 하락했는지 볼 수 있습니다. 역전 현상은 4월물의 가격 하락폭보다 5월물의 가격 하락이 급격하게 나타나면서 이뤄졌는데,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와 맞물리는 4월물보다는 5월물을 집중적으로 매도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여담1)ROBO: "Robots, don't fight them. OWN them".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마케팅 문구 아래, 투자자들의 관심도 많이 이쪽에 쏠리고 있습니다. 발빠른 운용사는 ROBO라는 ETF를 출시하였는데, 아래에서 볼 수 있듯이 로봇과 자동화 기술 테마 ETF입니다. 지난해말보다 발행 규모가 약 3배 가량 급성장하였는데, 배경에는 테마 종목들의 강세가 있었습니다. (일자리를 두고) 로봇과 싸워서 이길 수 없다면, (로봇을 생산하는 회사를) 소유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판단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해당 ETF와 아무 연관이 없으며, 해당 ETF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담2)브렉싯: 이코노미스트지에서 계산한 각 나라별 브렉싯 스탠스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링크). 프랑스와 독일, 슈퍼 2가 하드코어로 분류된 것(놀랍지는 않지만)이 향후 브렉싯 협의과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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