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ro Espresso

연명 중(on life support)

2017.03.27

독일IFO지수: 독일 IFO 지수는 독일 경제를 진단하는데 아주 유용한데, 독일의 경기가 유로존 경기의 바로미터가 되는 바, 금융 시장에서는 이 지수가 꽤나 인기 있습니다. 매월 발표되는 이 지표는 오늘 전망치를 상회하며 확장세를 지속, 독일의 경제 성장률이 위쪽으로 튈 가능성을 열어 놓았습니다.

IFO지수와 독일경제성장률: IFO지수가 왜 유용한지는 이 차트 하나로 설명이 됩니다. 옅은 파란색이 GDP, 짙은 파란색이 IFO지수인데, GDP는 3개월 lag을 준 값입니다. 즉 IFO 지수는 GDP를 대체로 3개월 선행합니다. 최근의 짙은 파란색선이 위로 올라가는 것을 기반으로 독일, 나아가서는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이 위쪽으로 서프라이즈가 날 수 있습니다.

M3증가율: 한편 M3증가율은 시장의 전망치를 소폭 하회하였습니다. 하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미국증시: 주말 동안 트럼프의 트윗, AHCA법안 통과 실패의 책임을 묻는 blame game 등이 뉴스를 장식하면서 미국 증시는 약 1% 하락하기도 하였으나,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결과적으로는 금요일 대비해서 크게 변하지 않는 수준에서 장을 종료했습니다. 일단 50일 이동평균선에서 한 번 지지를 받는 모습인데, 안도할 상황은 아닙니다.

WTI유가: 리플레이션 매매의 한 축인 유가는 일단 추세채널을 지키는 모습입니다. $47선에서 단기 이중바닥이 나타났는데, 주말 동안의 OPEC 뉴스는 사우디의 불참과 러시아의 기대치 관리로 인해서 파급력이 크지 않았습니다. 

산업용구리선물: 산업용 구리 선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급락시에 추세채널 하단을 테스트하고 100일 이동평균선 위로 반등하며 일단 연명 중입니다.

금가격: 한편 금은 달러화의 폭락으로 인해 오늘 중요한 저항을 테스트하였습니다. 바로 지난번에 돌파에 시도했던 200일 이동평균 선인데, 이중 천장이 될지, 아니면 200일 이동 평균을 뚫고 다시 1,300선을 테스트할지는 달러화의 향방에 달려있습니다. 강세론자들에게 다행인 점은 포지션이 지난 번에 비해 과도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블룸버그달러화지수: 리플리에션 매매의 가장 중요한 축 중 하나인 달러화는 오늘도 급락세를 보이며 중요 기술 지표들을 테스트하였습니다. 일단 그림은 좋지 않은데 50% 되돌림선과,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였기 때문입니다. 당분간 200일 이동 평균선을 안고서 갈 것 같기는 한데, 방향은 뉴스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주/미국장기국채: 오늘 장중 반등이 그다지 긍정적이라고만 볼 수 없는 이유 중 두 번째는 바로 아래 차트 때문입니다. 비록 지수는 장중 반등하였지만, 성격은 계속해서 리플레이션 매매 청산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오늘 시장의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의 공약 이행 기대감이 낮아지는 쪽이었고, 시장 상승의 상당 부분이 이에 기인했다고 본다면,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