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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분기 마감(relentless 1Q)

2017.03.31


세계주식: 2017년 1분기 세계 주식 지수 중 승자는 인도였습니다. 인도는 블로그에서 적은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모디 총리의 화폐 개혁 이후 진통을 겪고 난 이후 작년말부터 반등중입니다. 2등은 중국의 HSCEI 지수였고, 3등은 자랑스럽게도 우리나라 증시였습니다. 물론 여기 지수는 제가 그냥 임의로 선정한거니 순위는 의미없고, 수치 위주로 보시면 됩니다. 모두 배당미포함, 현지 통화 기준입니다.



세계채권: 채권중에서는 EM Local이 단연 돋보였고, EM USD, 하이일드, 장기국채, 투자등급 순서였습니다. 신흥국가들에 대해서 크게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는 모습인데, 트럼프-시진핑 회담 이후에도 이 심리를 잘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주요통화: 원화가 당당히 1분기 가장 성과가 좋았던 통화중 하나였습니다! 오늘 뉴스로 트럼프의 무역 관련 불공정 사례 조사 행정 명령이 있었고, 시진핑과의 회담에 앞서 신행정부가 이래저래 코멘트를 날리고 있는데, 원화 강세폭이 더 진행될지 관심사입니다. 2등은 비슷한 상황에 놓인 타이완달러, 3등은 엔화입니다.



주요상품: 에너지 품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였는데, 역시 유가가 드라이브하였습니다. 농산물 가격 역시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식료품 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1등은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귀금속류가 차지하였고, 2등은 산업용 구리인데, 달러화 약세+리플레이션매매+광산 파업 등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중국PMI: Caixin PMI가 아직 발표전이지만, 중국 정부 발표 제조업 PMI는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비제조업PMI 역시 급등세를 보이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조금은 누그러지는 데이터인데, 시장의 반응은 그다지 뜨겁지 않았습니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과 부동산 규제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해당 지표가 곧 하락할 전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경제: 일본 쪽에서도 많은 데이터가 발표되었는데, 개인적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건 실업률, 취업자대비일자리, 그리고 물가지표입니다. 일본의 실업률은 2.8%로 근20년래 가장 낮은 수치이고, 취업자대비일자리수 역시 1.43으로 이보다 높았던 적이 손에 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조짐은 안 보이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해석이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본시간당임금과일자리수: 일본의 시간당임금은 타이트한 고용시장이 비하면 크게 오르고 있지 못 합니다. 민간 데이터라서 신뢰도에 의문을 가질 수 있으나, 일단 액면 그대로 믿고 본다면, 시간당임금은 1.5-1.6% 정도에서 마치 캡이 씌워진 것 같습니다. 아래 차트는 취업자대비일자리수 지표가 9개월 가량 선행하다고 본 것인데, 이것이 맞다면 일본의 시간당임금은 좀 더 위로 올라갈 개연성이 있습니다.



유로존물가: 어제 소개했던 독일 물가 지표에서 볼 수 있었듯이, 유로존 물가지표는 하락하였습니다. Dovish ECB에 좀 더 힘을 실어주는 데이터인데, 최근 일련의 강했던 경제지표들이 물가지표에 언제 다시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입니다.



미국개인소득과소비: 미국의 개인소비는 아래로 하락하며 소득 증가분과 다른 궤적을 그렸습니다. 좀 더 세부데이터로는 미국 전역의 따뜻한 겨울로 인했던 영향을 언급하고 있는데, 지난 분기 GDP성장을 강하게 이끌어왔던 개인들의 소비가 정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부 있습니다. 아주 우려스럽지는 않으나, 하락추세를 이어갈지 중요하게 눈여겨봐야하는 지표입니다.



미국신용잔고와지수: 시장 비관론자들이 곧잘 가져오는 데이터 중 하나가 바로 미국의 신용잔고입니다. 기본적으로 신용잔고와 지수는 동행하는데, 역사적으로 이보다 높은 적이 없었던 신용잔고를 기반으로 시장이 곧 조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는 견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못 하는데, 그 이유는 신용잔고(x10^6)/시가총액(주황색선) 수치가 우려스럽지 않기 때문입니다. 금융위기 당시의 비율로 가지 않는 한, 높은 신용잔고 수치를 과도한 낙관으로 판단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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